존경하는 한국의료사회복지학회 회원 여러분
2024년 4월 창립하는 한국의료사회복지학회의 초대 학회장을 맡게 된 권자영입니다.

한국에 의료사회복지실천이 시작된 지 60년,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발족된 지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건강과 의료사회복지분야의 학문적 탐구와 전문적인 학술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전문학회가 창립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와 회복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이제 병원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예방적 실천이 강조되고, 지역사회에서의 돌봄 및 보호와 맞닿아 있습니다. 관련된 제도와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의료영역과 사회복지영역 간의 정책 및 실천 협력의 요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2018년 의료사회복지사 국가자격제도가 도입되었고, 건강과 의료에 관한 다양한 학술적 논의를 담을 수 있는 학술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적극적으로 개진되어 왔습니다. 이에 2023년 ‘의료사회복지학회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학계 및 연구자,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거쳐 마침내 한국의료사회복지학회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은 우리사회, 우리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입니다. 질병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한번은 직면해야 할 보편적인 삶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민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에 대한 욕구와 소망이 간절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COVID-19라는 마치 전쟁과 같은 감염병을 겪으면서 하나의 질병이 전 세계를 셧다운 시키는 강한 영향력과 파괴력을 생생하게 경험한 바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질병의 고통을 공감하고, 회복을 촉진하고 건강한 삶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건강과 의료, 복지를 핵심주제로 삼고 특히 의료사회복지정책과 실천, 보건의료와 사회복지의 협력, 질병의 사회적 요인과 건강불평등 등을 탐구해나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해 의료사회복지실천의 근거기반의 효과성을 검증하여 축적해나가고, 의료와 건강, 사회복지의 제도적 개선과 발전에 필요한 실천적, 정책적 제안을 통해 학회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학회의 발전과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무엇보다 건강과 의료사회복지에 대한 학문적 열정을 촉진하고, 의료사회복지 실천현장과의 산학협력, 그리고 연구자와 실천가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활발히 하겠습니다.
2024년 초대 한국의료사회복지학회 이사진 및 임원진을 포함한 집행부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학회 창립의 뜻깊은 역사적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질병과 건강에 관한 주제와 이슈에 대해 그 어떤 학회보다 책임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학회의 기초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시는 학계, 연구자, 보건의료분야의 실천가, 학생 등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학회의 창립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주시고, 애써주시며 무엇보다 학회의 필요성을 일깨워주신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권지현 회장님을 비롯한 전임회장님들, 협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4년 3월
한국의료사회복지학회 회장 권자영